2009년 1월 22일 목요일

용산 유가족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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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져 불이 났다’는 경찰의 주장과는 달리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아내며 건물 4층에 진입하자마자 뻥하고 불을 냈다는 유가족의 증언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이번 용산 참사로 아버지와 신랑을 잃은 한 유가족은 21일 순천향병원에서 가진 블로거 ‘미디어몽구’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건물에 진입하자마자 불을내고 철거민들이 살려달라고 해도 물대포와 최루탄을 계속 쏘는 것을 건물 뒤에 숨어서 다 봤다”고 증언했다.

그는 “경찰들이 사층에 오자마자 가운데다가 불을 뻥하고 냈다”며 “내가 그 뒷건물에서 숨어 있어서 다 봤다”고 말했다.
당시 이 여성은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철거민들이 물을 달라고 해서 물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가게가 있는 건너편 건물에 들어갔다. 이 여성은 건너편 건물에서 경찰특공대의 강경 진압 과정을 목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찰이 2층부터 유리창을 다 깨고 들어왔고 4층에는 두세 명이 올라오자마자 가운데에다가 불을 냈다”며 “그리고는 위에서 (망루를) 컨테이너로 찍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철거민들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막 맞으니까 사람들이 구멍이란 구멍으로 다 나왔다”며 “내가 (건너편 건물) 3층에서 살려달라고, 그만하라고 다 내려오라고 막 소리쳤는데 그대로 (경찰이) 또 (물대포를) 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뚝뚝 떨어지는데도 계속 쐈다, 그게 물대포만 쏜 게 아니다, 최루탄이랑 같이 쐈다”고 말했다.
그는 “물이 없다고 해서 물을 주려고 몰래 (건너편 건물에) 들어갔다, 우리 가게인데 (경찰이) 못 들어가게 해서 내가 몰래 들어갔다, 그래서 건너편에서 다 봤다”며 “내 집에서 내 신랑이랑 내 아버지가 죽는 것을 내가 다 봤다, 동시에 죽는 것을 내가 다 봤다”고 말하고 오열했다.
미디어몽구는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한 유가족은 경찰의 발표와 반대되는 말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고 한다, 이 분이 말했던 부분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반드시 진상을 밝혀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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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 전문.

어머니 - 그 상황에서도 응급실에서도 다 짓이겨 죽여 버려야 된다고?
아내 - 예.
어머니 - ... 응급실에 와서 경찰이 찾아와서 다 짓이겨 죽여 버려야 된다고 이런 소리를 해야 됩니까?
리포터 - 응급실에서요?
어머니 - 예
아내 - 지들끼리...그랬어...치료받으러 와서...
어머니 - 지네들 다쳐서. 경찰들이 치료받으면서.
아내 - 다 죠져버렸어야 된다고 막 그랬어.
리포터 - 어떻게 들으셨죠?
어머니 - 신랑 응급실에 있었으니까
리포터 - 응급실에 같이...?
어머니 - 예, 예.
아내 - 걔들이 불태워서 죽이는 거 나 봤잖아. 나 그 건물 뒤에서 숨어 있었거든요. 내가 다 봤어요. 걔들이 다 죽이는 거. 죽이는 거 봤어. 오자마자 불내고 살려 달래도 물대포랑...계속 쏘고.
어머니 - 화염병을 저쪽 건너편에서 던졌어. 먼저...
리포터 - 경찰이 먼저 화염병을 던졌다고요?
어머니 - 예.
리포터 - 경찰에서 화염병을...?
어머니 - 화염병을 먼저 던졌어.
아내 - 걔들이 사층 오자마자 가운데다가 불 뻥하고 냈어요. 내가 그 뒷건물에서 숨어 있어서 다 봤어요. 이층부터 유리창 다 깨고 들어와서 사층은 두명인가 세명 올라오자말자 가운데다 불냈어요. 그러고 위에서 컨테이너로 찍기 시작했고요. 물대포랑 최루탄 막 맞으니까 사람들이 구멍이란 구멍으로 다 나왔었어요.
어머니 - 최루탄을 쏘고 물대포를 쏘니까 눈이 따가워서 눈을 뜰 수가 없으니까 쓰러져서 그래서 죽었어.
아내 - 나중에 제가 3층에서 살려달라고 그만하라고 다 내려오라고 막 소리쳤는데 그래도 또 쐈어요. 사람들 뚝뚝 떨어지는데도 계속 쐈어요. 그게 물대포만 쏜 게 아니에요. 최루탄이랑 같이 쐈어요 그 사람들, 다 죽이려고...
어머니 - 동시에 같이
리포터 - 뒤에 계시다가...삼층으로 올라가신 거예요?
아내 - 물이 없었대요. 물이 없다고, 물을 먹어야 되는데 물이 없다고, 물에다...타서..먹는...그래서 제가 거기 몰래 들어갔어요. 물...구해 주고 싶어서 제가 몰래 들어갔어요. 우리 가게거든요. 우리 가게라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가게 해서, 내 가게를 내가 몰래 들어갔어요. 그래서 건너편에서 다 봤어요. 내 집에서 내 신랑이랑 내 아버지가 죽는 거 내가 다 봤어요. 동시에 죽는 거 내가 다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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