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0일 화요일

건설 재벌이 용산에서 한 일을 알고싶다

국제빌딩 주변 도시환경정비구역 조감도 (용산구청, 2004)



여섯 명이 목숨을 잃은 용산 참사는 철거민들의 망루 농성을 경찰 특공대가 과잉 진압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비극의 모습을 띠고 있다. 그러나 한 꺼풀만 벗겨보면 건설재벌과 부동산 소유자들이 더 많은 개발이익을 누리기 위해 세입자들의 알토란같은 재산을 사실상 빼앗는 탐욕이 드러난다. 용산구청과 용역깡패, 경찰 특공대가 세입자들을 짓밟고 폭력으로 내쫓은 것도 건설재벌과 부동산 소유자들의 개발이익을 보장해주거나 일부를 나눠가지려는 행위였다.

용산참사에서 건설재벌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참사를 빚은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 ‘국제빌딩 제 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용산 4구역)의 시공은 삼성물산, 포스코, 대림 등 3대 건설재벌이 맡고 있는데, 이 가운데 주간사를 맡고 있는 삼성물산이 가장 많은 시공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 등 건설재벌은 자신들은 아직 철거가 끝나지 않아 공사를 시작도 못했기 때문에 용산참사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용산참사 현장은 건설재벌 총출동한 초대형 개발공사 한복판


우선 참사가 일어난 용산 4구역이 어디인지를 보자. 2004년 1월 용산구청 자료 ‘21세기 희망찬 새용산 - 용산 개발현황’을 보면 서울역에서 한강에 이르기 까지 16개 개발지역이 망라돼 있어 말 그대로 초대형 개발 박람회장을 방불케 한다.

이 가운데 가장 알짜배기 개발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즉 용산역세권 개발이다. 150층 빌딩 건축 등 사업비만 28조원에 달하는 탓에 엄청난 개발이익이 걸린 탓에 GS, 현대산업개발, 포스코, 금호, SK, 두산, 롯데건설 등 웬만한 건설재벌은 다 참여하고 있으며 주간사를 맡고 있는 삼성물산이 주도하고 있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역세권 개발 사업에서 삼성물산이 한 개 기업이 얻는 이익은 시공이익을 포함 무려 1조4천억 원에 달한다.

국제업무지구 뿐 아니라 16개지역 개발을 놓고 건설재벌간에는 피 튀기는 수주전쟁이 벌어졌는 데, 이 지역 중 국제빌딩 주변 개발은 규모가 큰 개발지역에 속하고 그 중에서도 4구역이 가장 크다. 삼성물산은 포스코, 대림과 함께 사업비 2조원 규모의 4구역 시공도 맡고 있는데 시공사들이 받는 시공비가 6천억 원에 달한다.

.용산참사의 직접적 원인은 철거를 앞둔 5층 건물 옥상 농성장에 투입된 경찰 특공대의 과잉진압이었지만, 참사의 현장은 대한민국에서 내놓라 하는 건설재벌들이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을 노리고 총출동한 초대형 개발사업의 한 복판이었던 것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용산구청, 2004)



하루 500만 원 손해 보는 용역깡패?


그렇다면 삼성 등 건설재벌은 아직 철거도 끝나지 않았고 자신들이 맡은 시공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참사가 일어난 용산 4구역에서 그동안 아무 것도 한 일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보도를 종합하면 건설재벌은 일찍부터 움직였다. 국제빌딩 주변 개발계획은 2002년 말 구청에서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용역에 착수하고 2003년 말부터 공람 공고를 내면서부터 시작됐다. 2003년 6월 삼성물산 등은 용산 4구역에서 재개발을 추진하던 일부 주민들에게 입찰 보증금 명목으로 현금 10억 원을 송금하는 등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2007년 10월 삼성물산 등 건설재벌이 용산 4구역 공사를 6천억 원에 따낸 것도 경쟁입찰도 거치지 않은 채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건축비도 부가세를 빼고 513만 원에 달해 국토부가 정한 평당 400만 원 보다 100만 원이 비싸게 책정됐는데, 상세내역도 공개하지 않은 채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 등은 땅과 집, 건물주인들이 구성한 조합측에 이주비는 물론 운영비까지 빌려주었고, 심지어 200억 가까운 이자를 건설재벌이 부담하는 등 사실상 일찍부터 재개발 공사 비용과 추진에 깊숙이 개입해왔다.

그 뿐 아니다. 이번 참사의 큰 원인이 됐던 강제철거와 용역깡패들의 폭력도 건설재벌과 무관하지 않다. 2007년 10월 조합철거업체가 맺은 계약서에 따르면 2008년 6월30일까지 철거를 끝내지 않으면 하루에 510만원씩 철거업체가 배상을 하도록 돼있으며, 이것이 철거시한에 몰린 철거업체가 용역깡패를 동원해 무리하게 강제철거를 밀어붙인 이유였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철거업체, 삼성 등 건설재벌 통해 선정”


그런데 <시사인> 2009년 2월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용산 4구역 철거업체 두 곳은 모두 삼성물산, 포스코, 대림 등 건설업체를 통해 선정되었다. 이 중 한 업체인 효○건설은 삼성물산이 재개발 사업을 하는 서울 종암동‧석관동‧길음동‧마포‧아현동의 철거를 도맡아 한 곳으로 업계에서는 “삼성 임원이 효○건설의 뒤를 봐준다”는 소문이 도는 곳이다. 심지어 효○건설이 전남 목포의 조직폭력배 ㅅ파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재개발 지역에서는 삼성이 낀 철거업체의 용역깡패가 독하기로 소문이 나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 등 시공사는 세입자를 포함한 거주자의 이주 및 철거를 최초 이주비 지급일로부터 8개월 이내에 시공사의 책임 하에 완료하기로 계약을 맺었고, 철거업체와도 공사감독관으로 철거 방해 행위에 대한 예방 및 배제 활동을 포함한 철거 전반에 대한 관리 위임을 받아 철거 진행 상태를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밝혀졌다.

보도를 종합하면 철거작업은 2008년 6월에 끝나야 하고, 시공사의 공사 착공은 2009년 2월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철거가 늦어지면서 51억에 맺은 철거비를 다 토해내야 할 처지에 몰린 철거업체는 2월로 예정된 착공 이전에 끝내기 위해 용역깡패를 동원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제철거를 밀어붙였고 결국 경찰 특공대까지 불러들인 끝에 1월20일 참사로 귀결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건설재벌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손’으로 모든 상황을 쥐고 있었던 것이다.



건설재벌이 용산에서 한 일은 무엇인가


이윤만을 목적으로 하는 건설재벌이 신규 분양 중심의 신도시 건설이나 이미 상당수의 분양자를 갖고 시작하는 재개발 재건축을 가릴 이유는 없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자 건설재벌은 서로 미분양 위험이 적은 재개발 재건축 물량을 놓고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물산의 경우 이미 주택수주 물량의 90%를 재개발 재건축으로 채우고 있다.

물론 수주 경쟁은 대부분 상위 재벌건설사의 승리로 끝나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08년 8월 기준으로 서울의 80개 뉴타운, 재개발 지구에서 건립될 주택 중 75%를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다섯 개 건설재벌이 수주했으며, 특히 공동수주를 포함해 삼성물산이 확보한 물량이 전체의 32%에 달한다고 한다.

철거민 다섯 사람과 경찰 한 사람의 집단 참사를 빚은 용산 참사가 재개발에 뛰어든 건설재벌의 거대한 돈벌이 한 가운데서 일어난 것이 결코 우연으로만 보이지 않는 이유다.

보통 3∼4년 걸리는 재개발 사업이 1년여 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지고, 철거민 농성에 테러진압 경찰 특공대가 투입되는 등 용산 4구역 재개발의 의혹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보이지 않는 손’ 건설재벌의 영향력으로 일어난 것은 아닌가. 용산참사 뒤에서 건설재벌이 한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속 시원하게 밝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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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은행이 쉬쉬하는 진짜 경제학 : 똑똑한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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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상승미소입니다. 오늘은 나선님과 같이 발간하는 책에 대해서 광고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책 광고한다고 욕하실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충분히 여러분들이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해서 몇 글자 적고 가겠습니다. 읽고 나서 제말씀이 틀렸다면 그때는 어떤 비난과 욕도 감수하도록 하겠습니다. 널리 양해말씀드립니다.

드디어 오늘(2월 10일 화요일)부터 전국 서점과 인터넷에서 나선님과 제가 쓴 책이 발매를 시작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고 계신 만큼 충분한 욕구를 충족시켜 드리고자 최선을 다해봤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내일부터 여러분에게 다가갈 책 "똑똑한 돈(Smart Money)"에 대한 소개를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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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여 전만 해도 주식이 2000선에 육박하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주식과 부동산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곳곳에서 점포들이 문을 닫고, 기업의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현재 극심한 경기침체는 주식, 부동산, 물가뿐 아니라 경제구조, 기업, 일자리, 급기야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앞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도대체 경기침체가 어느 시기까지 계속될지, 언제쯤 회복될지, 그리고 개인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갈피를 못 잡고 당황하고 있습니다.

<똑똑한 돈>은 바로 이런 물음에 해답을 주고자 하는 책입니다.

<똑똑한 돈>은 현재의 극심한 경기침체를 신용팽창과 신용수축이라는 경제주기의 큰 그림 속에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왜 생기는지, 앞으로 정부나 중앙은행의 정책에 의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그리고 각 시기, 특히 지금과 같은 디플레이션 시기에 개인이 자신의 자산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제1장 ‘돈의 역사’ 에서는 우리가 벌고 쓰고 좋아하는 돈이 진정 무엇인지를 살펴봅니다. 경제의 흐름과 이 사회의 매트릭스를 이해하고, 내 돈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기초 지식이 될 것입니다.

제2장 ‘경제주기의 주범―신용 사이클’ 에서는 정부의 통화정책과 화폐 시스템이 신용팽창과 신용수축을 통해 어떻게 자산의 가격을 바꾸고, 경제주기를 만드는지 설명합니다. 현재의 디플레이션이 왜 일어났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를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3장 ‘경제지표 바로보기’ 에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말 중요한 경제지표들과 그 참된 의미를 소개하고, 올바르게 해석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우리가 현재 경제주기의 어느 순간에 있으며, 추세의 변화가 있는지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제4장 ‘정부정책과 경제공황’ 에서는 디플레이션 자체보다도 정부나 중앙은행의 그릇된 대응이 불러온 경제공황과, 지난 대공황 시기의 실패한 정책들이 주는 교훈을 살펴봅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해 보고, 그를 바탕으로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자산을 지키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5장 ‘혼돈의 시대에 자산 지키기’ 에서는 진짜 가격을 보는 방법을 통해 여러분의 자산을 지키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비교 가격을 통해 큰 추세를 읽는 방법과 경제 회복기를 파악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제6장 ‘정직한 돈, 정직한 마음’ 에서는 엄청난 신용 버블과 안이했던 금융 시스템으로 인한 지난 인플레이션 시기를 반성하며, 궁극적인 해결책인 정직한 돈을 위한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점쳐 봅니다.

현재의 극심한 경기침체가 지난 20여년 동안 세계의 중앙은행과 정부들의 잘못된 통화정책과 금융 시스템에서 기인했다는 것을 이해하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안다면, 쓸데없는 절망과 비관에서 벗어나 앞으로 있을 경제불황을 잘 준비하고 대응하며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왜 이런 일이 생겼나?
― 경제주기의 큰 그림을 일반인도 알기 쉽게 소개
이 책은 현재의 극심한 경기침체를 신용팽창과 신용수축이라는 경제주기의 큰 그림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기 잘못된 금융 시스템으로 인해 빚(신용)으로 부풀려진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통해 제자리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아울러 이 디플레이션이 최소 2012년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합니다.디플레이션이 왜 일어났는지를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전체의 큰 그림을 보여줌으로써 현재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 미래의 퍼즐이 맞추어진다
필자는 현 시기를 과도한 부채(신용)로 인한 부채 디플레이션이라고 소개하면서, 부채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려면 기존 부채가 청산되고, 경제구조가 재조정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지난 대공황 시기 정부의 정책과 그 부작용을 소개하면서, 현재 각국의 금리인하, 금융권에 대한 통화량 주입 등의 리플레이션 정책들은 결국 실패할 것이며, 더 큰 폭락을 가져올 씨앗을 잉태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각국에서 환율 불안, 보호무역주의 팽배 등의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지난 대공황 시기 정부의 정책과 그 영향을 알면 섣부른 투자에 나서지 않고, 상황의 변화를 예측하고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개인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필요한 것은 기다림, 인내심, 헤지 투자다
세계 각국의 금리인하, 통화공급, 윤전기로 돈 찍기 등 리플레이션 정책들로 인해 주식, 부동산 가격이 단기간 상승할 수 있지만, 그 이후 폭락할 수 있으며, 이는 지난 대공황 시기에도 나타난 현상이므로 섣부른 투자를 자제하라고 경고합니다. 비교 가격으로 진짜 가격을 보는 방법을 통해 자산을 지키는 방법과, 경제 회복기를 파악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아울러 디플레이션 시기에 적절한 헤지 방법을 소개합니다.극심한 경기침체와 짧은 리플레이션이 혼재한 시기에, 독자들이 단기간의 투자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과 추세를 통해 자산을 지키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4. 경제의 흐름을 보는 눈
― 꼭 알아야 할 주요 경제지표와 그 참된 의미
경기침체, 경기호황을 알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를 소개합니다. 한국의 경제지표뿐만 아니라 세계의 주요 경제지표와 그 참된 의미를 해석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각종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말 중요한 경제지표를 가려내고, 그것을 해석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은, 한국의 독자들이 세계 경제 동향을 미리 알고, 자산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의 신호를 일찍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5. 그래서 한국인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 한국인의 시각으로 세계를 본다.
한국은 부존자원이 부족하여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고, 생산 능력에 비하여 내수 시장이 크지 않습니다. 한국처럼 수출에 의존하는 소규모 국가 경제는 지금과 같은 극심한 세계 경제침체의 시기에 커플링이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세계 경제, 특히 미국이나 중국 경제 상황 및 미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국내 집필 경제서로는 드물게 세계 경제의 큰 흐름을 해석하고자 시도했습니다. 아울러 세계 경제의 큰 흐름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와, 한국인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가르쳐 줍니다.

6. 다양한 도표, 사진, 그래프로 일반인들의 눈에 쏙쏙
이 책은 경제주기의 해석, 다양한 자산 가격의 변동 등을 다채로운 도표, 사진, 그래프를 동원하여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습니다. 다우, 나스닥, 국채금리 · 기준금리 등의 여러 금리 지표, 환율 · 금 · 석유 등 각종 원자재 지표 등,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자료, 사진과 그래프들은 독자의 경제를 보는 시각을 넓혀 줄 것입니다.

7. 불필요한 비관론에서 벗어나서 디플레이션과 싸울 힘을 줍니다.
디플레이션이 왜 일어났는지를 알고,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예상할 수 있다면, 디플레이션에 대한 극심한 공포, 불필요한 비관론에서 벗어나서 두려워하지 않고 자산을 지키며, 참된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 차례

제1장 돈의 역사
1. 돈의 탄생
돈의 탄생은 노동의 분업과 특성화의 시작이었다

2. 돈의 역사 = 권력의 역사
역사상의 권력자들은 화폐가치를 조절하여
어떻게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고, 경제를 파탄시켰을까?

3. 돈의 역사 = 세금의 역사
실제적인 물물교환 가치와는 상관없는
신용화폐가 통용될 수 있었던 이유는?

4. 돈의 역사 = 신용부채의 역사
신용화폐의 역사는 어떻게 반복되었는가?

5. 돈의 역사 = 독점의 역사
부는 소리 없이 어디로 이동할까?

6. 인류의 마지막 실험과 실패
그들의 실험이 실패했을 때 우리가 겪어야 할 일은?

제2장 경제주기의 주범 — 신용 사이클
1. 가격의 결정 — 돈과 물물교환
임금은 별로 안 올랐는데, 왜 물건/서비스/자산의 가격은 팍 올랐을까?

2. 통화량과 가격의 결정
통화량은 어떻게 증가하고, 자산의 가격을 어떤 순서로 변화시킬까?

3. 이자율의 파라독스
“은행은 지구 전체뿐만 아니라 플러스 5%를 더 원한다.”

4. 빚과 돈, 신용창출의 메커니즘
왜 열심히 일해서 빚을 갚을수록 시중의 돈은 사라질까?

5. 중앙은행의 통화공급 조절
왜 주기적으로 경기 붐–침체 사이클과 공황 사이클이 오는 걸까?

6.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
무슨무슨 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많지만,
대부분 필요 없는 말이고, 핵심은 딱 두 개의 단어이다.

7. 경제의 사계절
지금은 디플레이션의 어느 지점에 와 있을까?
디플레이션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제3장 경제지표 바로 보기
1. 흥미 위주의 경제기사
경제기사 역시 수요/공급이다

2. 경제기사 반대로 이해하기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 왜 그들이 이런 이야기를 할까?

3. 금융 세계화와 세계 경제 연동
‘It’s a small world.’

4. 경제지표의 참된 의미
돈의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경제지표는?

5. 통화량을 말해주는 지표
얼마나 많은 돈이 풀렸을까?

6. 돈의 흐름을 보여주는 이자율 지표
돈은 얼마의 가격에, 어디로 흐르고 있을까?

7. 외화 수급을 보여주는 지표
우리나라는 왜 세계 경기 동향에 더 민감할까?

8. 경제성장률의 착시 현상
경제성장률 집계에는 어떤 모순이 있을까?

9. 기타 주요 경제지표
경제의 흐름을 보여주는 기타 주요 경제지표는?

제4장 정부정책과 경제공황
1. 신용팽창의 끝, 신용 리부팅
대공황의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2. 중앙은행의 정책과 1929년 미국의 대공황
정책은 때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가져온다.

3. 무의미한 논문들과 천재들의 실패
‘헬리콥터’ 버냉키의 시도는 성공할까?

4. 리플레이션 시도
리플레이션 시도의 끝은 어디인가?

5. 정부와 중앙은행의 두려움
미국 국채는 왜 ‘마지막 버블’이라고 불릴까?

6. 수요와 공급의 붕괴
왜 구매자의 파업이 계속되는가?
경기회복을 알리는 중요한 단서는?

7. 미국 대공황기의 뉴스 헤드라인
시장은 바보와 천재 모두의 희망을 계속 짓밟았다.

제5장 혼돈의 시대에 자산 지키기
1. 이자율과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
금리를 인하하면 통화량이 늘어나 경기가 살아난다고?

2.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
중앙은행의 다음 행보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는 무엇일까?

3. 주식의 추세선 그리기
가격 결정에서 중요한 통화량과 신용팽창의 추세를 읽으려면?

4. 진짜 가격 보기 — 비교 가격
돈이 어느 섹터로 이동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5. 불-베어 마켓 사이클
다음 시기 불 마켓을 견인할 기관차는 어느 섹터에서 나올까?

6. 베어 마켓의 섹터 회전
베어 마켓에서 각 섹터의 하락 순서, 그리고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7. 원자재 및 석유 가격과 주식
스마트 머니의 발자국을 탐색하라!

8. 다우 이론
추세를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9. 디플레이션 헤지
디플레이션 시기에 돈은 어디로 흐르는가?

10. 하이퍼인플레이션의 헤지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되면 주식과 부동산이 오른다고?

11. 헤지로서 금, 금의 미스테리
과연 금이 인플레이션 시기의 헤지 수단일까?

12. 금의 향방Quo Vadis Gold?
금에 헤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

13. 거짓 정보와 시장 개입
하락기에 미디어와 정부, 금융기관들은 어떻게 정보를 왜곡할까?

14. 한국의 아파트 가격과 화폐가치/인플레이션
시장에서 인정하는 수준까지 하락은 계속된다.

15. 디플레이션 시대에 한국인이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
경제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표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제6장 정직한 돈, 정직한 마음
1. 포스트모던 사회가 주는 가상가치
가상가치인 돈, 좌절, 그리고 희망

2. 경제적 자유와 정직한 돈
우리의 자산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정부와 중앙은행이다.

3. 세계 단일통화 시도와 예상되는 실패
원칙은 결국 깨어질 수밖에 없다.

4. 금융권의 정권교체
아무리 마녀사냥을 해도 추세는 이미 정해져 있다.

5. 시장이 정하는 이자율
이번에도 바보들이 모여들어 새로운 거품이 생길까?

6. 부채와 정부의 역할
시장이 원하는 것은 투명한 정보다.

7. 불필요한 비관론에서 벗어나야
역사가 증명하듯이 이번에도 인류는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까?

8. 새롭게 시작하는 자산 지키기
중요한 것은 기다림, 인내심, 헤지 투자다.

이책을 쓰는 내내 하루라도 빨리 많은 사실을 여러 독자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급했습니다. 우리가 주목하지 못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많은 경제 현상들이 그들의 프레임에 고정되어 있었던 사실을 알면 알수록 우리가 소중하게 벌었던 재산을 지켜갈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부디, 책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읽어가면서 과거의 흐름을 대비하여 생각해보고, 이와같은 방법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혜안을 갖는데 작지만 큰 도움을 드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한 많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미쳐 나선님과 제가 보지 못했거나 포함시키지 못했던 내용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것을 발견하실 때마다 질책과 격려로 우리에게 힘을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고맙습니다.

나선/상승미소드림

블로그는 http://blog.daum.net/riskmgt
메일은 honbee@nate.com 입니다.

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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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6일 금요일

미네르바와 정보당국의 미묘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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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YOUR EYES ONLY ...

위의 도장이 찍혀있는 문서는 제1급 극비문서라는 뜻이다. 복사는 커녕 지정된 장소 외에는 원본이 절대로 유출될 수 없고 단지 문서 감독관의 입회 아래 잠시 열람만 할 수 있는 문서. 그것은 결코 법적 증거물로 사용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내용에 근거한 어떠한 정보나 행위 또한 불법이 된다. 아예 존재하지 말았어야 할 사실. 70년이 지난 후에나 역사의 뒷이야기로 겨우 공개될 수 있을 자료, 미네르바가 이런 극비문서와 같은 존재라면, 지금 현재 대한민국 떡찰과 수구언론이 벌리고 있는 미네르바의 진실게임은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실을 감추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감춰야 할 진실마저 이미 볼 수 없는 것이기에 오늘의 소동은 재미없는 삼류 코메디가 된다.

대한민국을 한동안 꿈꾸게 했던 아고라의 미네르바는 어차피 서버 하드디스크 상의 바이너리 전기신호로만 존재한다. 사이버라고 불리우는 그 공간에서는 어떠한 정보도 오직 가상이다. 모든 기록은 완전히 조작될 수 있으며 조작된 사실 마저도 조작될 수 있는 완전범죄가 가능한 곳. 진실은 그러므로 미네르바를 처음 만났던,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 모니터를 통하여 그의 글을 만났던, 아니... 그렇게 만났다고 믿고 있는 여기 저기의 네티즌들, 그들의 추억 속에만 잃어버린 사랑 편지의 한 귀절처럼 남아 있다.

아무도 미네르바가 누구인지 증명할 수 없고 진짜 미네르바 자신도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였는지 증명할 수 없다. 아고리언들은 미네르바가 누구인지 그저 느낄 수만 있다.

"정보당국"이 (진짜) 미네르바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처음 보도한 것은 지난 해 11월 11일 매일신문이었다. 미네르바는 "나이는 50대 초반이고 증권사에 다녔고 또 해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남자"라고 소개되었으며, 그가 활동을 중단했기에 "정부와 청와대는 이 문제에 손을 대지 않기로 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과 또 "이후에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고 판단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협박까지도 신문은 친절하게 덧붙였다. 나는 그 이후 개인적인 루트를 통하여 "정보당국"이 파악한 (진짜) 미네르바가 (진짜) K임을 들었고, 그에 따라 동년 동월 21일에 "정부와 청와대"는 (진짜) 미네르바에게 결코 손대지말아야 할 것을 경고하였다. 나의 경고는 정상적인 정보 수집과 분석의 능력이 있는 정상적인 정보기관이 내릴 수 있는 결론과 당연히 일치할 것이다. 즉 "정보당국"은 미네르바에 관한 모든 것을 비밀로 유지하는 것이 여론과 정책수행을 위해 유익하다고 "청와대"에 보고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보당국 관계자"가 미네르바의 신상 파악을 했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매일신문에게 답해야 했던 해프닝은 매일신문에게 처음 미네르바를 노출시킨 측이 "정보당국"이 아니라 바로 "청와대 관계자"의 나불거리는 입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결국 "청와대"는 "정보당국"의 보고 내지 경고를 무시하였다.

과연 이처럼 무식하고 무모한 짓이 대한민국에서 더구나 남북대결의 냉전이 계속되는 이 나라에서 벌어질 수 있을까? 정상적인 통치행위에서는 정보라는 것이 정권의 생존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최고 통치자라는 자가 그것도 스스로 눈과 귀를 틀어 막고 이처럼 제멋대로 행동할 수 있었을까? 국가의 위기는 커녕 제 목숨 아까운지 조차 모른다는 말이었을까?

국민들은 이후 "정보당국"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하게 된다. 미네르바 소동에는 "떡찰"과 "쉰동아"의 업치락 뒷치락만이 지루하게 계속될 뿐이다... 물론 모든 해결의 관건은 "정보당국"이 갖고 있다. 하지만 "정보당국"은 침묵해야 한다. 그것이 "정보당국"의 입장이며 임무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말한 바와 같이 미네르바가 아고라에 흘렸던 고급정보는 한국은행도 재경부도 정보유통업자도 아니라, 당연히 "정보당국"의 손들이 수집했어야 할 정보들이다. 그래서 그런 정보를 가지고 누가 언제 어떻게 얼마만큼 무슨 조작을 할 것인지, 그것이 파급하는 영향이 무엇이며, 만일 국가경제에 부정적이라면, 어떤 방법으로 사전에 그 요소를 무력화시킬 것인지, 또 무리한 작전이 외교적인 문제를 야기하지나 않을지, 이런 면밀한 분석들이 사전에 이루어져야 했을 것이다...

도곡동인가 어느 높은 빌딩에 무슨 문제연구소라는 게 있었다. "정보당국" 산하에서 쟁쟁한 경제학 무역학 박사들이 연구하는 곳이다. 그 연구소 같은 곳에서는 산업은행이 리먼의 함정에 빠져들 때 멍청히 구경만 하고 있었을까? 경제파탄이라는 위기 앞에서 국가안보를 위하여 그 국제 사기꾼들을 사전에 물리적으로라도 제거해버릴 그런 비밀의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을까? 아니면 "정보당국"의 정상적인 활동이 외국계 "컨설턴트"로 스카우트(포섭)된 "정보당국" 출신 두뇌들이나 "청와대"의 정치적 압력으로 저지되어 잊혀져버린 것인지...

안타깝다.

사실 미네르바 소동에서 미네르바는 중요하지 않다. 아마 산전수전 다 겪은 노인이 된 (진짜) K도 - 비록 50대라지만 이 바닥에서는 퇴직도 넘긴 원로급이겠지 - 미네르바 소동에 다시 끼여들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아고라에 글 쓰고 싶으면 필명 또 바꿔서 쓰면 되지 뭐... 미네르바 이름으로 상표 등록한 것도 아니잖아 뭐...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경제를 아는 것이니까.

그러나 미네르바 사건의 진짜 피해자는 아마 "정보당국"이 될 것이다. "언론의 자유"만큼이나 더 중요한 "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침해가 될 것이다. 국가와 경제 안보의 전초병으로서 "정보당국"의 가장 중요한 보고와 경고의 기능이 최고 통치자의 오만과 아집 아래 묵살되고 마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모멸을 경험했을 것이다.

정부 내에서 조차 "소통"은 불가능하다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정보당국"에게 돌아온 것은 아닌 밤에 홍두깨... 최고 책임자의 경질. "정보국장"의 자리를 군기피자가 차지할 것이라니! 독재든 민주든 적어도 국가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변이 생길 수 있다니! "정보" 출신도 아니고 "군" 출신도 아닌 도대체 정보 INTELLIGENCE 의 아이 I 자도 모르는 자가, 오직 유일한 능력이라고는 구청장과 서울시장의 딱까리로서 건설 이권에 개입하여 조삼모사했던 경험... 군기피자가 "정보당국"에 들어와서 할 일이란 구조조정이란 핑계 아래 공무원 군기 잡는답시고 곱게 있는 사람들 모가지나 자르려 하겠지. 마치 구청 청소부 일용직 쫒아 내듯이. 외적에 대항하여 국가의 안보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국민사찰이나 해먹는 견찰과 떡찰의 하수인이 되어야 하나. 제임스본드의 멋진 첩보와 작전이 아니라, 겨우 "청와대"의 스피커로서 백색선전이나 틀어줘야 하나.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눈이요 귀여야 할 "정보당국"에서 "정보 전문가"들은 모두 쫒겨나고, 위에 아부하는 소위 "행정가"들만 살아 남아서, 모든 대외정보는 일본과 미국에 의존하며 눈멀고 귀먼 대한민국은 서서히 잡아먹혀야만 하나.

안타깝다.

그러므로 "정보당국"의 관계자들이 진정 국가의 안전을 염려한다면, 바로 그 관계자들이 앞장서서, 어떠한 수단을 쓰든지 간에, 군기피자 이명박에 의한 군기피자 원세훈의 국가정보원 장악과 파괴 음모를 반드시 저지해야만 한다. 국민들은 김석기의 뒷 편에 원세훈이라는 문제가, 국가의 존망이 매달린 엄청난 문제가 가려져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국민들이 국민의 "정보당국"을 보호하여, 국민을 위한 "정보당국"이 미네르바처럼 또 제임스본드처럼 경제와 국방을 지켜주기를 바랄 뿐이다.


아고라 / read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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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일 일요일

이명박의 숨겨진 가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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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이명박 가족사


이명박의 출생이명박은 위 두 권의 책에서 자신의 출생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우리 아버지 이름은 이충우, 3형제 중 막내였다. 할아버지의 땅뙈기는 두 형이 차지했고 아버지 혼자서 친구들과 함께 1935년에 총각으로 일본에 갔다. 자리 잡고 저축하여 한국에 나와 반야월 채씨 여인과 결혼을 하여 일본으로 건너가 6남매를 낳았다. 아버지는 전통적인 유교풍을 이어받은 양반타입이었다. 남자 돌림자는 ‘상’자, 여자 돌림자는 ‘귀’자인데 나 혼자만 돌림자를 이탈했다. 명박이라 지은 것은 어머니 태몽꿈에 크고 밝은 달이 치마폭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그렇게 지었다.”

그러나 이는순 거짓이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일본 호적과 기타 자료에서 찾은 사실들을 보면 위 이명박이 밝힌 가족사는 맞는 게 하나도 없는 100% 거짓말입니다. 제가 찾아낸 진실은 이러합니다.

“아버지 이름은 원호적에 덕쇠(德釗)였고 33세에 일본에서 법원의 허락을 득해 충우로 바꾸었다. 덕쇠라는 이름은 떡쇠, 마당쇠, 돌쇠와 같은 계열의 이름으로 양반과는 거리가 멀다. 두 형들의 이름은 무특(무디기)과 경특(경디기)이다. 일본에는 이덕쇠 혼자 간 게 아니라 맏형 경특과 함께 오사카로 가서 이웃에서 살았으며 형제가 대가족을 이루면서 ‘스키야마’로 성을 바꾸어 씨족단위로 살았다.”

“어머니는 반야월 채씨가 아니라 인천 채씨다. 총각으로 일본에 갔다는 1935년에는 이미 3남매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귀선, 상은, 상득. 현 국회부의장인 이상득이 이덕쇠의 3째 아이였는데 1935년생이다. 덕쇠는 6남매를 모두 일본에서 낳은 게 아니라 4번째인 ‘귀애’는 포항에 건너와 1938년에 낳았다. 이 때 3남매는 4, 6, 9살이었고, 학령기에 접어들었다. 이 때 채씨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뒷바라지를 했으면 포항에 계속 눌러 있었다는 것이 된다. 만일 그랬다면 이명박(1941)과 바로 밑의 여동생인 이말분(1945)을 일본에서 낳은 여인은 다른 여인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돌림자를 이탈한 것은 명박이만이 아니라 말분까지다. 이를 속이기 위해 이명박은 위 두 책에 ‘말분’이를 ‘귀분’으로 썼다. 이복형제설이 끼어들 수 있는 대목이 바로 이 대목이다. 자서전과 어머니를 읽으면 명박과 말분은 서자 취급을 받았다. 학교도 못 가게 하고, 돈만 벌라 했으며 종국에는 둘만 남겨두고 모두가 상경했다. 둘은 배고픔에 못 이겨 무작정 상경했다. 이런 서자 취급을 받았으면서도 ‘어머니’라는 책을 써서 띄우는 것은 가증스럽다는 생각이 들며 정략적으로 보인다.”

“채씨는 1964년 56세로 타계했다. 이 때 아버지 나이는 58세. 상은과 상득의 나이는 33세와 30세. 그런데 만 8년간 사망신고를 하지 않다가 채씨와 동거했던 맏사위가 1972년에 했다. 사망 장소는 동부이촌동 한강맨션. 지금의 타워팰리스 격이다.”

이명박의 호적세탁

호적도 세탁했습니다. 이명박은 1974년에 멀쩡한 호적을 세탁하여 아버지 이덕쇠의 이름을 흔적도 없이 지워버렸습니다. 이명박은 호적이 유실될 우려가 있어 1974년에 재작성 하였다고 변명하지만 영일군에서 보관하는 호적이 수만 명에 이를 터인데 유독 이명박의 호적만 유실될 우려가 있다는 것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또한 똑같이 영일군에서 보관하는 호적인데 구호적은 유실우려가 있고, 신호적은 유실우려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더욱 어이가 없습니다. 또한 기록을 옮기려면 원래 것대로 옮겨야 합니다.

그런데 이명박 가에서 새로 만든 신호적에는 그의 부친이 33세까지 유지해온 ‘덕쇠’라는 이름이 흔적도 없이 지워졌습니다. 구호적에는 이덕쇠(德釗)가 이충우로 개명됐다는 기록이 분명하게 있는데 신호적에는 이 개명사항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개명사항은 호적에 필수 기록사항입니다. 구호적에는 이덕쇠(德釗)가 7남매중 위의 4남매를 낳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신호적에는 7남매 모두를 이충우가 낳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호적세탁 자체도 대통령 할 사람으로서는 용서할 수 없는 것이지만, 호적세탁의 이유에 대해 호적이 유실될 우려가 있어서 재기록했다고 변명하는 것은 더욱더 한심하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명박의 자서전 내용은 호적 기록과 일치하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거짓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이명박 가는 왜 호적세탁을 하여 이덕쇠리는 이름을 없애 버렸을까요? 일본 총독부가 양반과 상놈의 계급을 없애면서 양반가에만 유지돼 오던 호적을 하류계급에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무렇게나 불리던 노비들의 이름이 공식문서에 기록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개똥이’는 ‘개동(介童)’이로, ‘이쁜이’는 이분(伊粉)이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명박 가문에게는 ‘덕쇠(德釗)’라는 이름이 싫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이명박의 자서전 내용은 호적 기록과 일치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자서전을 거짓말로 써서야 되겠습니까?

이명박의 병역부정

‘신화는 없다’와 ‘어머니’에서 이명박은 자신의 병역사항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이후 나는 신체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 어디 하나 정상적인 곳이 없는데다 결정적으로 기관지가 확장되어 있어 군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 길로 나는 군대에서 쫓겨났다. … 치료를 받고 다시 오라는 말에 군생활을 하며 치료를 받고 싶다고 사정했지만 군의관은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임마, 군대가 무슨 요양원인 줄 알아? … 매일같이 새벽 4시에 일어나 시장청소를 하고, 청소 후 나온 쓰레기를 이태원 시장에서 지금의 잠수교 근처까지 리어카로 날라야 했는데 … 그렇게 2년을 보내자 내 머릿속에는 온통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쉬고 싶다. 단 하루라도 이 고달픈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 내가 찾은 탈출구는 군대였다. … 그런데 남들 다 가는 군대에서조차 퇴자를 맞은 것이다. … 자초지종을 들은 어머니는 나를 덥석 끌어안고 울먹이셨다, 미안하다. 명박아. … 어릴 때 술지게미만 먹여 키워서 그런가 보다. 다 내 탓이다. … 어미가 잘못했다. 그 몸으로 새벽마다 리어카를 끌었다니 ….”위 인용된 글을 읽으면 이명박은 군대를 가고 싶어 했지만 술지게미만 먹고 거기에다 이태원에서 리어카를 끌었기 때문에 몸이 성한 곳 없이 만신창이가 됐으며, 군의관에게 군대 생활을 하면서 치료를 받게 해달라며 졸랐지만 수용되지 않았다는 애절한 사연으로 쓴 것입니다. 자신을 미화시키는 것은 물론 독자들의 동정심까지 이끌어 낸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황당한 거짓말입니다. 그에 대한 병무청 기록은 1961년 갑종, 1963년 입대 후 귀가(질병), 1964년 징병처분 미필, 1965년 병종(활동성 폐결핵 및 기관지 확장증). 이렇게 기록돼 있습니다.

이명박은 대학 1학년시절인 1961년에 이미 갑종 판정을 받았습니다. 갑종 판정이란 몸이 최고(A급)로 건강하여 군대에서 대환영한다는 뜻입니다. 이명박이 위 자서전과 ‘어머니’ 책에서 표현한 것은 1961년에 A급 판정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숨기고, 1964년과 65년 기록에 대해서도 함구했습니다. 오직 1963년도에 기관지확장증고도와 악성축농증 판정을 받아 귀가조치 받았다는 사항만 크게 연극적으로 부각시킨 것입니다.

위 두 개의 책을 읽은 독자들은 이명박을 아주 훌륭한 사람이고 그가 했던 고생에 대해 동정을 합니다. 가난과 병마를 극복하고 신화를 이룩한 그를 한 없이 존경합니다. 거짓입니다.

이명박은 1961년에 갑종 판정을 받았고, 1963년 왕성한 선거운동을 통해 학생회장이 되었고, 1964년에는 박정희 정권을 뒤엎기 위한 학생운동을 하다가 건강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도피생활을 했고, ‘내란선동죄’로 만3개월간 감옥살이를 했고, 1965년에 여름, 현대에 들어가 술의 천하장사가 됐고, 40도를 웃도는 열대지역에서 콘크리트 가루를 마시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여 1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는 신화를 이룩한 600만 달러의 슈퍼맨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술에 천하장사가 되었다는 것은 1965년 여름 정주영 회장이 강릉 경포대에서 208명의 신입사원과 함께

“저 달이 질 때까지 마시자”며 술 대작을 했는데 다 쓰러지고 이명박 혼자만 남아 술에 천하장사가 되었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이는 이명박 자서전에 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유독 1963년과 1965년 봄에 있었던 2차례의 병역관계 신체검사에서만 당시에는 ‘죽는 병’으로 알려진 기관지확장증 중에서도 최고의 위험수위라는 ‘고도’ 판정을 받았고, ‘악성축농증’ 판정을 받았고 또 다른 죽을병인 ‘폐결핵’ 판정을 받았다는 말입니까?

이렇게 비리의 냄새가 진동하고 있는데도 그리고 병역비리를 저지르지 않고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슈퍼맨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는 어려서 술지게미만 먹고 자란데다가 리어카를 끌고 다니느라 몸이 걸레처럼 망가져 군대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다”고 자신을 미화했습니다.


이명박이 병역비리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데 대한 논리는 2개입니다.

1)'국가에서 실시한 신체검사에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것이라 아무런 하자가 없다.'
이명박의 이런 주장에 의하면 대한민국에 병역비리는 단 한 개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됩니다. 병무청이라는 국가기관에서 실시한 신체검사에는 단 1%의 부정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이명박이 내세우는 유일한 해명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명박은 그의 자서전 제64쪽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들은 있는 줄 없는 줄을 동원해 군에 안 가려고 하는 마당에, 나는 군에 가고 싶어도 병들어 가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병역비리를 저질렀는데 자기만 깨끗했다는 말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국가와 결탁하여 병역비리를 저지를 수 있다고 해놓고, 자기를 향한 의혹에 대해서는 “국가는 절대로 병역비리를 저지를 수 없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말이 통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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